나의 첫번째 환자 간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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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환자 간호 일기!

한간호사 2022. 8. 18. 23:00

 

나는 간호사로 일을 할 때 그 시절을 의미있게 보내고자 환자 간호일기를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었다.

하지만..현실은 일하고 와서 지쳐서 많이 밀리기도 하고, 일주일에 하나 작성하는 것도 대단한 것이었다.

종합병원 입사 하루를 앞두고 그동안 썼던 환자 간호 일기를 훑어봤다. 그중에 내가 많이 힘들어 했던 IV(정맥주사) 내용을 담고 있는 일기를 하나 공개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래도 IV 실력이 많이 늘었다. 나 자신 칭찬해!!!!

 

IV에 미숙했던 난...빨리 찔러야겠다는 조급함에 불도 키지도 않은 상태에서 IV를 시도했던 적도 있다.

 

tension이 느껴지면 혈관의 분포, 방향, 모양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작정 '그래! IV의 성공은 자신감이랬어!!!'라는 생각으로 needlle을 넣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아찔하다... 그렇게 해서 성공하는게 이상하지...ㅠㅠ

 

그렇게 fail 하면 환자들은 인상을 찌푸렸고, 결국 눈화살은 나에게 돌아왔다. "다른 간호사 불러와!" "실장님 불러줘"

 

그렇게 연차 높으신 선생님을 불러 함께 가면 아까 성난 호랑이 같았던 환자가 순한 양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이고~역시 실장님이라 다르시네. 하나도 안아프다."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쳐다보곤 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 수 있을까..? 실력이 늘긴 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나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연차 높으신 선생님이 했던 방법대로 카테터를 잡아보기도 하고, 알엔지야, 꿀간호사, 구슬언니 등 유튜브 영상을 보기도 하고, 말랑말랑한 매트가 마치 사람의 살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 IV를 하기도 했다.

 

조금 실력이 늘었다 싶으면 가족들, 친구들의 팔에 연습도 많이 했다. (팔을 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ㅠㅠ 특히 울 여동생 사랑해> <)

 

열심히 노력을 하고 나니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한다. 일단 IV하기 전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었다.

 

토니켓을 묶고 vein을 찾을 때 정말 단 한번밖에 기회가 없다는 생각으로 집중력과 신중함을 발휘한다.

 

 

 

* 내가 생각하는 IV성공 비결

 

1. 곧고 굵은 혈관을 찾는다. 양쪽 팔을 모두 본 후에 자신있는 혈관을 고른다.

 

곧고 굵은 혈관을 택한다. 텐션이 있는지도 검지손가락으로 느껴본다.
 

 

 

2. 혈관이 움직이지 않도록 제대로 고정한다.

 

3. 연필잡듯이 카테터를 잡는다. 엄지, 검지, 중지로 카테터를 잡고 약지, 새끼 손가락으로 받침을 해준다.

 

4. 혈관에 따라 다르지만 30도 각도보다 조금더 낮춰서 들어간다. 혈관 puncture 느낌이 나면 검지손가락을 들어 혈액이 맺히는지 확인한다. 혈액이 맺혔다면 각도를 낮추고 살짝 더 들어간 후에 카테터를 넣는다.

 

 

 

 

5. 조명을 킨 상태에서 하는 것이 vein이 더 잘 비춰지게 하며 성공률을 높인다.

 

6. 환자 자세도 중요하지만 결국 IV 성공이 목적이기 때문에 주사를 넣는 나=간호사 자세가 가장 편해야 한다.

주사 놓을 때 만큼은 내가 주동적인 주체가 되도록 하자.

 

7. 각자 카테터를 잡는 편한 자세가 있다. 기본은 지키되 너무 다른 사람의 방식을 따라가려고 하지말자!

 

 

 
 

 

오늘은 여기까지!!

 

아직 많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은 신규이지만...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봤습니다. : )